전 세계가 코로나 확진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에 중국은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하면서 나 홀로 경제성장을 외치더니 지금은 세계 유일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22년 기준 14억 2,588만 명으로 전 세계 1위 인구국으로 올라선 중국이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150만 명밖에 안된다는 통계를 내놓고 있는데요. 전 세계 코로나 확진국 중 중국보다 낮은 확진자를 기록 중인 국가는 인구가 현저히 적은 파푸아뉴기니, 마셜제도, 피지 정도이거나 통계조차 제대로 작성이 불가능한 잠비아,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모리셔스 정도입니다.
한국과 일본만 하더라도 코로나 누적 확진자수는 2,400~2,700만 명이며 인도의 경우 4,47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만약 중국 코로나 확진자가 실제 160만 명뿐이라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까지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누적코로나 확진자수 통계치
백지 시위에 당황한 중국 정부
최근 일명 '백지 시위'가 전 세계 주요 이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지 시위는 중국인들이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고강도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에 반발하는 것을 뜻하며, 최근 들어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백지 시위 초기만 하더라도 중국 정부는 강경대응을 예고하며 경찰을 배치했으나 수습이 불가능해지자 방역 완화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전 국가주석인 장쩌민이 사망하면서 백지 시위가 아니라 장쩌민 추모 모임이라고 구색을 맞춘 시민들에게 중국 정부가 해산명령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중국인들은 2022 월드컵을 보면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카타르에 모여 마스크 한 장 안 쓰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왜 우리가 이렇게 갇혀 지내야 하나 의문을 품은 겁니다. 여기에 지난 11월 24일엔 중국 신장 우루무치 아파트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는데 중국 정부가 방역조치로 설치한 봉쇄장치 때문에 화재진압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 때문에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지 시위가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점차 강성해지자 결국 12월 1일 중국 정부는 9개 구의 코로나 방역 봉쇄 완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광저우 도심 도로 곳곳에 설치됐던 방역 가림막도 대부분 철거돼 차량 운행이 정상화되었으며, 시설 격리 대신 자가격리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이 같은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를 반기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러한 온기를 반영해 국내 상장 중국 화장품 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과 중국 온라인 시장에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청담글로벌 주가가 각각 7.73%, 12.57%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중국 정부가 백지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방역 완화 조치를 취하는듯한 뉘앙스이나, 12월에도 고강도 방역 완화 조짐이 이어진다면 국내 화장품 업계가 이를 반길 것입니다.